Writing 'n Reading

#20. 이북 리더 (E-book Reader)는 필요할까? Onyx Go7 후기

jet spin 2025. 1. 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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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pexels.com

 

● 글을 읽는 행위를 효율적으로

  매년 1월의 첫 주면 붐비는 곳이 있습니다. 피트니스센터와 서점입니다. 그중 서점은 왠지 모를 경건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바르게 소비를 한다는 기분과 함께 읽기 전부터 가치 있는 지식을 얹은 것처럼 기분도 좋습니다. 그러나, 기본 좋게 사온 책은 한동안 책상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가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특상등급으로 분류되어 페이백을 받기 일쑤입니다. 저 역시 관심도 없는 총. 균. 쇠를 집어 들고는 그 책의 두께에 질려, 무게에 눌려 10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였습니다. 짬짬이 읽으면 어떻게라도 끝내수 있을 것 같지만 두꺼운 책 1장을 읽자고 들고 다니기란 여간 번거롭지 않습니다. 이북리더는 이럴 때 필요 합니다. 

 

● 스마트 폰으로 이북을 읽기?

  웹소설, 라이트 노벨, 웹툰 정도는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두껍고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것 같은 책들은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숏츠를 보고 있죠. 만능 스마트 폰은 유혹이 많고 그것을 떨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래 보면 눈도 아파옵니다.

 

● 그럼 Ipad! 아이패드를 살 구실이 생겼다!

  스마트폰보다는 괜찮습니다. Wi-Fi 만 되는 버전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책 못지않게 휴대가 번거롭습니다. 저같이 기기를 애지중지 쓰는 분이라면 커버에 보호 액세서리까지 붙여 부피도 꽤 커지기 마련이죠. 자리를 잡고 본다면 모를까 늘 휴대하면서 짬짬이 보는 것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저도 Ipad Mini를 독서 핑계를 대고 구입해서 억척스럽게도 지니고 다녔지만 애물단지가 되더군요. ( 글쓰기라는 용도를 하나 더 붙여주고, 셀룰러 버전으로 바꾼 뒤에는 이만한 것도 없긴 했습니다. )

 

● 그래서 이북리더, Onyx 제품 사용 후기

  이북리더의 가격이 싸지는 않습니다. 국내 유통되는 괜찮은 이북의 가격이면 적당한 안드로이드 OS의 태블릿을 한대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지만, 과감하게 이북을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처음 구입한 것이 이노스페이스 원의 6인치 제품이었습니다. 얇은 외투 주머니에 들어가는 사이즈에 옷이 처지지 않을 만큼 가벼운 무게, 한 번 충전으로 1주일은 너끈히 사용하는 배터리 수명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 사양이 낮아 책 읽는 것 이외에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기 불편하여 책 읽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 줄 서있는 사이에, 일하다 휴식 시간에, 출퇴근 시간에, 혼자 있을 때 1~2장 정도 짧은 시간이 나면 책을 읽었습니다. 각 잡고 읽는 시간이 없음에도 일주일에 1권은 너끈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잘 사용하던 제품을 바꾼 것은 최근입니다. 컬러 E-ink를 본 후에 한동안 컬러 이북리더 병에 걸렸었죠. 그래서 구입한 것이 Onyx Go 7 입니다. 6인치가 약간은 답답한 감이 있었는데 7인치는 문고판 보다 큰 사이즈의 화면을 가지고 있어서 책을 읽는 것과 거의 유사한 느낌이었고, 특히 컬러라는 장점으로 하이라이트 표시, 경제서의 도표와 그래프를 볼 때 정확한 내용을 볼 수 있어 만족감이 컸습니다. 

   어둡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했지만, 저는 문제 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어딜 가던 스마트폰과 이북리더는 항상 가지고 다닐 정도로 활용도가 높고, 컬러라는 장점으로 경제서와 출판 만화책(특히, 그래픽 노블) 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 사요? 어떤 것을 사요?

  7인치 이상 컬러를 구입하세요. 주머니에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7 인지이상의 컬러가 읽을 수 있는 서적의 폭이 넓어집니다. 만화책을 주로 보신다면 더더욱 Go7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1) "책을 읽는 습관"보다는 "글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데 좋은 투자입니다. 
(2) 각 잡고 책을 보는 것은 꽤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자투리 시간 활용 하세요.
(3) 가볍게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닙니다. 대신 구매하면 가방도, 마음도 가벼워집니다.(지갑도...)
(4) 밀리의 서제 등을 구독하시면, 서점에서 재목과 목차에 혹해 사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5) 가능하면 컬러를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도서는 색을 통해 전달하는 내용도 많습니다.
(6) 스마트폰 화면같이 좁고 긴 화면에 거부감이 없다면 Onyx Palma는 좋은 선택입니다. 
(7) 저는 가독성 때문에 Go7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8) 출판만화를 좋아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9) 물리키! 있으면 매우 편리합니다. 물리키 있는 제품 선택하세요! 

 

  저는 글 읽고,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원작 소설과 영화를 볼 때 느낌 차이가 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그 장면을 읽어 내려가고 머무는 시간이 각자 다른 것도 크게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활자와 종이로 묶인 책을 통하지 않더라도 글을 읽은 행위자체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북리더는 모두 내 돈 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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